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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중경삼림은 홍콩의 유명한 영화 중 하나입니다. 중경 삼림은 홍콩 중심가에 오래된 건물인 충킹 맨션에서 따온 이름으로, 마약 유통이나 절도, 강도 같은 범죄들이 자주 일어났던 곳입니다. 이런 충킹 맨션과 주변의 빌딩을 숲으로 표현하여 삼림으로 표현하고, 이곳에서 몽롱한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중경삼림의 줄거리, 해석, 리뷰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경삼림 줄거리
중경삼림의 줄거리는 네 명의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두 개의 이야기로 옴니버스식으로 담아낸 영화입니다. 애인 메이로부터 만우절 날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이별 통보가 거짓이기를 바라는 남자 경찰 223(금성무)과 금발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마약 밀매상(임청하)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경찰 223은 헤어지자고 말한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유통기한이 5월 1일까지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서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5월 1일이 되던 날까지 그녀에게서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고, 그동안 사모았던 파인애플을 먹어 해치웁니다. 슬픈 마음으로 술집을 찾은 경찰 223은 자신 다음으로 술집에 들어오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우연히도 그때, 마약 밀매상인 금발 머리 여성이 들어오게 됩니다. 마약 밀매상인 그녀는 자신과 함께 일을 하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 화가 난 상태였고, 이때 함께 위스키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둘은 위스키를 마시고 취하고, 호텔방에서 쉬기로 합니다. 금발 머리의 여자는 잠에 들고, 경찰 223은 밤새 음식을 먹으며 마음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잠에 든 여자를 두고, 경찰 223은 방을 빠져나와 자주 가는 단골가게에서 다른 여자 주인공인 페이(왕페이)를 마주치게 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페이의 이야기입니다. 페이는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하는 음식점 직원입니다. 페이는 자신의 가게 단골인 경찰 663(왕조위)에게 반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경찰 663은 승무원이었던 여자친구의 점심을 페이의 가게에서 사가곤 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가게에 남겨진 그녀의 이별 편지를 외면합니다. 경찰 663 또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페이는 경찰 663의 전 여자친구가 남긴 편지와 집 열쇠를 이용하여,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전 여자친구의 흔적을 지워나갑니다. 금붕어를 사서 경찰 663의 집에 몰래 들렀다가 그와 마주치게 된 페이는 놀라서 다리에 쥐가 나고, 그가 그녀의 다리를 주물러주다가 낮잠을 함께 잡니다. 경찰 663은 자신의 곁에 머물던 페이에게 마음이 가고,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페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1년 후에 페이는 스튜어디스가 돼서 나타나고, 그 가게를 인수한 경찰 663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영화 중경삼림 해석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에서는 페이가 경찰 663의 집에 주거 침입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였습니다. 경찰인 663은 자신의 집에 열쇠를 몰래 가져와 집에 숨어드는 여자를 사랑하게 될 수 있는지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어떻게 페이가 스튜어디스가 돼서 돌아오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를 누군가의 방이 그 사람의 현재 심리와 취향을 반영하는 공간이라 생각한다면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경찰 663의 방은 그의 마음을 시각화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 663이 슬퍼 눈물을 흘리면 거실 바닥까지 범람하고, 화장실의 비누도 야위어 갑니다. 이는 사람들 모두가 옛사랑의 흔적이 다른 사랑에 의해 지워지고,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조각들이 새로운 사람에게 반영이 될 때,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페이는 어느 날 경찰 663의 마음속에 제멋대로 들어가 그의 마음을 뒤집어 놓습니다. 결국 그의 마음은 그녀로 가득 차게 되고, 옛 여자친구에 대한 흔적은 지워지게 됩니다. 페이가 단기간에 스튜어디스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를 실제로 의미하는 것은 경찰 663의 이상형이고, 그가 사랑에 빠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페이는 스튜어디스 옷을 입고 663의 가게로 들어서고, 옛 여자친구는 스튜어디스와 반대되는 라이더 재킷을 입고 다른 남자의 오 톤 바이에 올라탑니다. 그 후, 페이가 즐겨 듣던 캘리포니아 드림이 나오게 됩니다.
영화 중경삼림 리뷰
왕가위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인,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의 자의식이 투영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중경삼림을 분석하자면, 왕가위 감독의 일생을 투영하여 영화를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홍콩 반환과 왕가위 감독의 국적의 혼란, 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으로 이 영화를 해석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또한 다르게 바라보면, 중경삼림은 사랑의 가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영원을 말하며 시작된 사랑은 유통기한이라도 있는 듯이, 끝이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불안정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샷 바이 샷 촬영 기법으로, 화면이 끊기는 스텝 프린팅 기법과, 분할 쇼트, 더치 앵글들 이러한 연출적 도구들이 이를 표현합니다. 이를 보는 관객들은 불분명하고 불투명한 인물들의 관계에서 불안정성을 느끼게 되고, 불안과 혼돈을 접하게 됩니다. 여러 국적, 문화, 언어가 섞여 있는 홍콩의 거리는 혼돈을 상징합니다. 감독이 이러한 촬영 기법을 사용한 것에는 사랑의 가변성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있을 것입니다. 파인애플 통조림도 이러한 이야기를 위해 사용된 도구입니다. 5월 1일까지 그녀가 연락 오길 기다리며 통조림을 사모으지만, 결국 그녀는 연락 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그녀가 5월 1일까지 연락 오지 않으면 관계를 완전히 끝내겠다 합니다. 5월 1일은 경찰 223의 생일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생일날, 관계의 끝을 단정 짓게 되는 것입니다. 여자친구에게 사랑의 유통기한이 지나 버림받는 경찰 223을 통조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경삼림에서 1부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언제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어느 물건이든 기한이 있다. 정어리도 기한이 있고, 랩조차도 기한이 있다. 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세상에 유효 기한이 없는 것은 없는 걸까라고 말하는 경찰 223의 대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사랑의 유통기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오늘은 중경삼림의 줄거리, 해석, 리뷰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중경삼림을 왜 좋아하냐 생각을 해보았을 때, 특유의 혼돈스러운 홍콩의 분위기와 사랑에 대한 왕조위의 시선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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